[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 합의 시한인 16일을 맞아 야당과 세월호 유가족이 총력으로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5일째 국회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고, 14일부터는 유가족 15명이 3일째 단식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단원고 생존학생 43명과 학부모 10명 등도 지난 15일 오후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나와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도보행진을 해 눈길을 끌었다.
단원고 학생들은 16일 오후 3시 30분께에 국회에 도착,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 등 요구사항을 전달한다. 단원고 학생들은 지난 15일 학교를 출발해 16일 새벽 광명 서울시립근로청소년 복지관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낸 후 국회로 출발했다.
이날 학생대표는 "많은 친구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으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어 도보행진을 하게 됐다"고 말해 많은 시민들의 격려를 받았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날 오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약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와 100여명의 의원 등이 세월호특별법 통과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쟁점인 수사권 부여 등에 대해 새누리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명확하다"며 "세월호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대책으로 그 출발점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그것도 세월호 참사원인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는 강력한 세월호 특별법이어야 한다"며 "수사권 보장 없이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것인지 새누리당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은 "새누리당이 수사권 보장을 반대하는 이유는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두려운 것인가"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요구와 시대적 요청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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