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통과를 위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열린음악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는 오는 17일 제헌절을 기점으로 '열린 국회'를 선포할 예정인 가운데 그 일환으로 국회 방문객에서 국회 정문 입구 출입을 허용하고, 국회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음악회을 열 계획이다.
이 자체는 국회의 권위 내려놓기 차원으로 호평받을 만한 것이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과 맞물려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올라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진보 그룹인 '더좋은 미래' 소속 의원 22명은 15일 성명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 중 국회에서의 열린음악회를 개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 유가족들의 애끓는 심정을 뒤로 하고 어떻게 국회에서 공개 음악 행사를 강행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열린음악회 개최를 연기해야 한다"고 정의화 국회의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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