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카카오뮤직이 디지털 음원시장에서 새로운 방식의 음악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카카오뮤직은 소셜과 음악을 결합한 음악서비스로, 모바일로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지인들과 음악을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뮤직은 이달 초 기준으로 1천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출시 20일 만에 500만 다운로드, 지난 4월에는 1천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며 사용자수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월간 평균 순이용자에 있어서도 닐슨코리아(지난 5월 기준)에 따르면 음원시장 1위 멜론(503만명)에 이어 카카오뮤직(300만명)이 2위다. 현재 멜론은 약 2천만 가입자, 137만 유료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뮤직은 출시 초기 곡당 부가세포함 660원에 판매하는 방식으로는 기존 월정액 스트리밍 방식의 서비스를 넘어설 수 없다는 비관론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 같은 결제 방식이 오히려 뮤직룸(개인 음악 보관함)의 활성화를 이끌었다.
최신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일반적인(정액제 기반) 서비스들에 비해 한곡 한곡에 신중히 선택하는 곡당 구매의 결제 방식은 인기 차트와는 상관없는 자신만의 뮤직룸을 만들었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과 음악에 따른 사연을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유 기능이 이용자들의 흥미를 끈 것.
최근 한 달간 지인의 뮤직룸을 음악 등록 후에 따른 사용자 덧글 수는 300만건, 좋아요 등의 공감 수는 1천500만건을 기록하며, SNS를 이용하듯 음악을 통해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선보인 스타뮤직롬도 한몫을 하고 있다.
스타뮤직룸은 국내 인기 가수와 뮤지컬배우 등이 자신의 뮤직룸을 통해 음악을 공유하고 팬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현재 가수 신승훈, 이소라, 박지윤, 윤하, B.A.P와 뮤지컬배우 김다현 등이 뮤직룸을 운영 중이다.
스타뮤직롬 오픈 이후 약 한달만에 서비스 이용률(음악감상 횟수)이 3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카카오뮤직 관계자는 "카카오뮤직 단순히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지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 함께 공유하고 싶은 음악을 선택함으로써, 사용자에서 사용자로 음악이 연결되고 추천 및 구매에 이르는 연쇄작용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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