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3.8%로 수정해 제시했다. 지난 4월에 내놨던 기존 전망치는 4.0%였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7%을 제시한 바 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을 1.9%로, 기존의 2.1%에서 0.2%p 낮췄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40억달러로 전망했다. 기존에 비해 160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올해 취업자수는 작년보다 48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5%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GDP, 물가 모두 하방리스크 우세
한국은행은 10일 '2014년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에서 올해 GDP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0.2%p 낮은 3.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 3.8%, 하반기에 3.8%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상에는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 장기화, 원화가치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 하방리스크가 다소 우세하다"고 판단했다.
오는 2015년에는 4.0% 성장을 예상했다. 이 또한 기존 전망치보다 0.2%p 낮아진 것이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9%로, 기존에 전망했던 2.1%보다 0.2%p 내렸다.
상반기 물가는 1.4% 상승, 하반기 물가는 2.3%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로 기존 전망치보다 0.1%p 낮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월에 비해 하향조정한 것은 "농산물가격 약세 지속, 원/달러 환율 하락, 공공요금 인상 지연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은은 "물가경로에는 기상여건 악화로 인한 농산물가격 급등 등 상방리스크와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 확대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됐으나 전체적으로는 하방리스크가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확대 전망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40억달러로 추산했다. 기존의 840억달러 예상보다 160억달러가 확대된 것이다. 내년엔 700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기존 예상치 580억 달러).
한은은 올해 경제에 대해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2분기 성장률이 둔화된 후 3분기 이후에는 점차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 기여도는 수출 기여도가 내수 기여도를 소폭 웃돌 것으로 봤다.
한은은 또 국제유가 하락 등 수입단가 안정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돼 작년에 이어 국내소득(GDI) 증가율(4.7%)이 GDP 성장률(3.8%)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취업자수는 48만명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4월 전망치 50만명보다 2만명 낮게 잡았다.
실업률은 종전보다 0.3%p 높아진 3.5%로 예상했다. 고용률은 60.1%로 추정했다(OECD 기준 65.2%).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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