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LIG투자증권은 9일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 반영이후 3분기부터 국내 증시의 EPS(주당순이익)가 반등할 수 있으며, 이것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적으로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2분기는 계절적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 비중이 가장 높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 반영 이후 EPS 감소세는 둔화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이외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지속된다면 EPS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코스피 박스권 돌파의 힌트를 대만 주식시장에서 찾았다. 한국과 대만의 증시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닮았는데, 시가총액 규모도 비슷하며 증시에서 IT(정보기술) 업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수익률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는 것.
염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차별화의 원인은 한국은 올해 지속적으로 EPS가 감소한 국가이고, 대만은 증가한 국가라는 점"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아시아 시장에서 밸류에이션이 싼 국가들을 순매수한 것이 아니라 EPS가 증가하는 국가들을 순매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증시의 불안 요인 중 하나였던 EPS 감소가 3분기부터는 변화할 수 있다"며 "대만 증시와 같은 시장 상승세를 견인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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