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사진) 원내대표는 8일 세월호 참사 골든타임 당시 청와대는 멈춰있었고, 대한민국은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업무보고를 통해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첫 보고는 오전 10시 서면으로 이뤄졌고, 유선보고는 오전 10시 15분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참사 당일 오후 중대본을 방문하기 까지 약 7시간여동안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는 없었고, 대통령 주재 회의도 없었다"고 질타하며, "오전 10시 서면보고를 받을 당시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는가를 묻는 질문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모른다고 답했다"고 맹공을 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행방도 모르는 청와대 비서실,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 주소"라며 "콘트롤타워인 청와대의 골든타임 초기대응 실패는 결국 단 한 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희쟁자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며 사경을 해맬 때 청와대는 멈춰있었고, 그래서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었고, 국민을 지킬 대한민국은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사퇴한 총리는 유임됐고, 비서실장은 여전히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당 박완주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청와대의 무사안일 대처가 세월호 참사 골든타임을 놓쳐버렸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오후 5시30분 중대본 방문 시점까지 무려 7차례나 보고를 했다고 하는데 모두 서면과 유선으로 했다고 한다"면서 "단 한차례의 대면보고도 없었다고 한다. 장관은 물론 수석들조차 대통령께 대면보고 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단 한 번의 대책회의도 없었고, 오직 허둥지둥한 청와대의 모습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면서 "법적 콘트롤타워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청와대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안일한 대처가 아이들을 살릴 수 있었던 소중한 골든타임을 놓쳤다. 세월호 참사는 우왕좌왕하는 청와대가 한 몫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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