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을 결정했다.
6일 르노삼성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4일 시행된 조합원 총회에서 재적 인원 대비 90.7%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4일 사측에 협상 결렬을 통보한 이후 쟁의행위 찬반을 의결하는 임시 총대의원대회를 열었고, 다음날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노조는 "파업에 대한 노조원들의 압도적인 찬성률은 조합원들이 겪는 정신적·육체적 고통 및 사측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그대로 드러난 결과"라고 말했다.
또 "2012년 노동조합 설립 후 노사 상생을 위해 2년 연속 임금동결과 복리후생 축소 등 사측에 요구안에 동의했지만, 사측은 단체 협약을 준수하지 않았고 오히려 강제 희망퇴직 등을 일방적으로 실시하며 노조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며 "지난해 체결된 단체 협약 준수가 선행되지 않으면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다음 주 중 구체적인 파업 일정 등을 결정한 뒤, 파업 수순에 나설 예정이다. 사측은 노조와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노조의 파업 결정이 르노삼성이 최근 출시한 중형 디젤세단 SM5 D의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SM5 D는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에서 이미 1천500대 이상의 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르노삼성의 하반기 내수시장 확대를 이끌 모델로 기대되고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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