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전자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한 소프트웨어 분야 공격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관련 인력이 지난해 첫 4만명을 돌파하는 등 전통적인 제조기반에서 SW분야로까지 체질 변화 등 변신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삼성전자의 '201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국내외 소프트웨어 인력은 지난해 첫 4만명을 돌파했다.
2013년 기준 삼성전의 국내 소프트웨어인력은 2만97명, 해외는 2만409명으로 총 4만50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소프트웨어 인력 모두 지난해 첫 2만명 돌파한 결과다.
지난 2011년 국내외 관련 인력이 2만7천889명이었음을 감안하면 2년새 45% 이상 인력이 늘어난 셈이다.
같은기간 애플 아이폰 쇼크 등에서 볼 수 있 듯 글로벌 IT기업의 경쟁 중심이 전통적인 제품(세트)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가면서 이에 대응,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는 같은기간 전체 연구개발(R&D) 인력 증가율을 압도하는 수준. 삼성전자의 국내외 R&D인력은 2011년 5만5천320명에서 2013년 6만9천230명으로 25% 가량 증가했다.
소프트웨어 인력이 급증하면서 전체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최근 2년간 R&D 인력의 전체 비중은 25%에서 24%로 다소 주춤해 졌지만 소프트웨어 인력은 12%에서 오히려 14% 수준까지 늘었다.
이중 해외인력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도 특징. R&D 인력 비중은 60%가 해외 인력인 것은 물론, 소프트웨어 해외인력 역시 지난해 국내 인력을 첫 추월하면서 전체의 5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IT업계 패러다임 전환, 새로운 환경에 맞춰 인재와 창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해 졌다"며 "창조적 DNA, 소프트웨어 파워확보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시스템 확립 및 내부 이노베이션 팀인 C랩 운영 활성화 등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에 집중한 결과"라고 이를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이같은 R&D 및 인적자원, 특히 해외 우수인재 확보는 삼성전자의 '비전 2020' 달성을 위한 핵심 동력 중 하나로 이의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 까지 매출 4천억달러, IT기업 압도적 1위, 글로벌 10대 기업 도약을 목표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 특허, 마케팅, 인적자원, M&A 신성장동력 확보를 6대 중점분야로 선정,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인력 확대 등을 포함, 글로벌 임직원 규모는 2010년 19만명에서 2013년 28만6천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아울러 최근 4년간 시설투자는 총 46조4천억원, R&D 투자는 지난 한해에만 14조8천억원이 투입됐다.
이에 더해 지난 3년간 총 14개 기업을 인수하는 등 M&A를 통한 혁신기술 및 인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디슨 등 의료기기 분야는 물론 세트의 경우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는 차세대 기술 확보에 중점을 뒀으나 향후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기존 사업 경쟁력 확보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M&A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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