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여야가 7·30 재보선 공천에 돌입한 가운데 필승 카드를 찾기 위한 치열한 눈치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15석의 미니 총선 성격을 띄는 이번 재보선에서 여야는 모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치 거물들도 이번 재보선을 통해 정치 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서로 어떤 카드를 내놓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황식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울산 출마를 공식화한 이혜훈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당에서는 모두 전략공천이 가능하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정치 거물들의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김두관 전 경기도지사,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출마를 준비 중으로 알려져 있다. 역시 이 중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장관 외 당이 전략공천을 통해 선거 전략을 결정할 전망이다.
각 당에서는 7·30 재보선의 핵심 지역인 서울 동작을과 수도권 지역에서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를 결정지을 계획인 가운데, 상대 후보가 누구인지에 따라 인물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법무부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강풍'을 일으키며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맹형규·홍준표 의원 등을 앞서자 한나라당이 당시 참신한 개혁 이미지의 오세훈 전 의원을 공천해 '강풍'을 잠재우며 승리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맞춤 공천은 그만큼 중요하다.
새누리당은 지난 26~27일 공모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마친 후 28~29일 1차 컷오프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내달 6~7일까지는 공천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27일 공천 신청을 마감하고 28~29일 면접과 서류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음달 6일까지 후보자 토론과 선호 투표를 통해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양당 모두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전략공천을 실시할 계획이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권의 판도는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4곳 이상 승리하지 못하면 원내 과반 의석이 무너지면서 박근혜 정권의 안정적 국정 운영은 사실상 어렵게 된다.
여기에 이번 재보선에서 차기 대권주자급 인사들의 공천이 예상되면서 패배하는 인사들은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된다. 반대로 승리하는 진영은 차기 대권주자군에 포함될 수 있는 유력 인사들을 갖게 돼 정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7·30 재보선에서 과연 누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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