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동부제철과 채권단의 자율협약으로 동부그룹 계열사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동부그룹의 시가총액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동부그룹 계열사 투자에는 신중론을 폈다.
25일 동부제철은 전날보다 14.39%(300원) 빠져 1천7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부건설은 하한가, 동부CNI와 동부하이텍은 각각 14%, 10%대로 급락 마감했다. 동부증권과 동부화재는 각각 3%, 1%대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12.58포인트(0.63%) 떨어져 1981.77에 마감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동부그룹이 코스피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봤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 전체적으로는 영향이 거의 없다"며 "동부그룹의 시가총액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시장을 흔들만한 이슈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시총이 큰 포스코가 동부 패키지 매각 불가를 밝히면서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시총 영향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이날 1.71% 상승 마감했다.
김형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동부그룹의 유동성 이슈가 갑자기 터진 것이라면 시장에 불확실성이 확산돼 문제가 되겠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나온 얘기라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동부그룹 계열사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관련 불확실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주식을 계속 보유하기는 어렵겠지만, 개선된다고 하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봤다.
대신증권 오 애널리스트도 "동부에서 그룹 차원의 액션이 나와야 주가 추이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스코가 재무적인 부분을 언급했기 때문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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