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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전문인력 양성대학원 3개大 선정


인하대·경상대·조선대 선정…올 하반기부터 5년간 150명 양성

[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뿌리산업 전문기술인력 양성사업'의 지원대상으로 인하대학교, 경상대학교, 조선대학교 등 3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향후 5년간 뿌리산업에 150명 규모의 연구개발 전문인력이 공급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뿌리기업의 전문인력 부족문제가 완화되고, 기술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터치패널에 적용된 표면처리 기술, LCD TV 프레임에 적용된 이중사출 금형기술 등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과거 원가 경쟁에서 수려한 디자인 가공성, 임계성능을 뛰어넘는 기능성 등 첨단기술 보유 여부로 전환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에 우리나라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청년층의 뿌리산업 취업기피 현상, 교육기관의 관련학과 폐지로 뿌리기업이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또 업계는 전문인력을 채용하더라도 이론에 치중된 교육과정으로 현장에서 즉시 활용하기에는 어렵다는 문제점을 제기해 왔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뿌리산업 전문인력 양성대학원은 졸업 후 취업 연계, 현장요구형 실무교육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문인력 양성대학원으로 선정된 3개 대학에 신설되는 뿌리산업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은 국가로부터 교육비 전액을 지원받으며, 뿌리기업으로부터 연 60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받게 된다. 또 뿌리기업은 해당 학생이 졸업하게 되면 바로 채용(해당기업 4년 이상 근무)할 수 있어 전문인력 확보가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이밖에 실습과목 편성, 현장전문가 강사 활용, 논문 외에 특허 출원 또는 기업의 연구개발 과제 수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졸업이 가능해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실무 위주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3개 대학은 높은 사업 추진의지, 체계적인 교육과정 구성, 취업 등 산·학 연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됐다.

올해 초 전국 최초로 용접학과를 개설한 조선대학교는 사업 추진의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뿌리기술공학과'를 신설하고 재직자 전문인력 교육을 중점 추진하는 인하대학교는 '1학생-1박사 멘토제'를 운영해 재직자의 논문 작성, 학술연구를 밀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경상대학교는 실제 기업의 연구개발 과제에 대해 문제점 분석, 해결방안 도출, 설계 및 시제품 생산 등을 진행하는 '파이어니어 프로젝트(Pioneer Project)'와 기업과 학생 간 주기적 만남의 장인 '매칭 데이(Matching Day)'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뿌리기업의 전문인력 부족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는 외국인유학생 취업제도,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 선정 등을 통해 뿌리기업 인력수급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뿌리산업 전문인력 양성대학원 신입생 모집은 이달 말부터 각 대학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3개 대학 또는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하는 신입생 모집 요강을 참조해 지원하면 된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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