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오는 10월 카카오와의 합병을 앞두고 검색 품질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개편하고 있다. 카카오와의 합병을 통해 젊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다음에서만 10년 넘게 검색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김상균 검색기획본부장은 "다음의 주사용자는 30~40대지만 카카오톡의 주사용자는 10~20대가 많다는 점에서 카카오와의 합병은 다음의 검색 서비스를 젊은 사용자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다음의 검색과 관련해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기존 서비스에 대한 품질 업그레이드 등에 대한 기획을 총괄하고 있다.
합병이 결정 나기 이전이지만 최세훈 다음 대표는 올해 초 검색 품질 향상을 목표로, 조직과 비용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했다. 검색이라는 기본 서비스에 충실해야한다는 결론에서다.
다음이 올해 계획한 검색부문의 주요 프로젝트는 약 12개이다. 상반기에 선보인 실시간 방송 음악 정보 및 다시듣기 서비스 '방금그곡', 검색 이용자들이 입력한 질의에 대해 답을 제시하는 즉답 검색 '바로이거' 등의 신규 서비스를 포함해 이미지 검색의 정확도를 50% 높인 이미지 검색 전면 개편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는 "검색은 하나의 서비스를 개편으로 달라지지 않는다. 검색은 모든 게 잘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도 종합예술과 같다"면서 "주요 프로젝트는 12개지만 개별 콘텐츠로는 100개에 대해 서비스 개편에 있다"고 설명했다.
개편을 통해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 차이를 극복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그는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와 다음의 경쟁은 중요하다"면서 "어느 한쪽만 존재한다면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양사의 경쟁은 검색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이끌고 이러한 결과에 의한 품질 향상의 결과는 사용자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정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모바일 메신저에 쌓이고 있다는 점에서 검색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검색은 정보가 어디에 쌓이느냐가 중요한데 네이버의 경우 지식검색과 블로그 등이 다양한 정보로 받쳐주면서 검색 품질을 높였지만 최근에는 블로그보다는 SNS와 메신저에서의 정보가 쌓이고 있다"면서 "카카오와의 합병은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그룹 등에서 DB가 다음의 검색 품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블로그나 카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문장으로 이뤄진 SNS나 메신저의 글을 어떻게 크롤링(무수히 많은 컴퓨터에 분산 저장돼 있는 문서를 수집해 검색 대상의 색인으로 포함시키는 기술)할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여기에 카카오톡 국내 가입자 3천700만명도 검색 품질을 높이는데 톡톡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사용자가 검색한 클릭수(횟수)가 많으면 검색의 품질을 높이는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검색은 관성에 의해 많이 쓴다"면서도 "합병이후 카카오 사용자들이 개선된 다음의 검색 서비스를 경험하게 되고, 이에 대한 만족도가 쌓이면 국내 검색 점유율 차이도 어느 정도 극복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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