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카니발' 출시…사전계약 1만2천대

[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는 23일 '올 뉴 카니발'의 가격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올 뉴 카니발은 세계 최초로 4열 팝업 싱킹 시트(Pop-Up Sinking)를 적용하고 보조 시트를 개선하는 등 실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4열 팝업 싱킹 시트는 기존 모델 대비 2배 이상 넓은 적재공간(261L→546L)을 확보 가능케 한다. 4열 팝업 싱킹 시트는 등받이를 앞으로 접은 후 그대로 누르면 차량 바닥으로 시트가 숨겨지면서 적재공간을 넓히게 된다. 시트에 달린 손잡이를 당기면 원상태로 복구된다.

올 뉴 카니발은 전장 5천115mm, 전폭 1천985mm, 전고 1천740mm의 크기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15mm, 전고는 40mm 줄여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축거는 3천60mm로 기존 모델 보다 40mm를 늘려 내부 공간 활용성을 향상시켰다.

외관은 기아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한 입체감있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부터 리어 콤비램프까지 이어지는 선을 통해 볼륨감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내부는 기존 1열 중앙에 위치했던 보조시트를 없애고 대용량 센터 콘솔을 적용해 음료수 거치대 및 각종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양한 주행정보를 풀컬러 이미지로 표현한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8인치 대형 LCD 내비게이션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올 뉴 카니발에 탑재된 R2.2 E-VG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kg·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2.5%, 1.1% 성능이 향상됐다.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5.5% 향상된 11.5km/ℓ다. 안전성 강화로 차량 중량이 소폭 증가(2천110kg→2천137kg)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연비 개선 기술을 적용해 연비를 향상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변속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변속감 및 가속성능을 개선했다.

올 뉴 카니발에 탑재된 R2.2 E-VGT 디젤 엔진은 '유로6' 규제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 저공해차 인증도 획득해 혼잡통행료 50% 할인, 공영 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등 혜택을 받는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올 뉴 카니발의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차체 구조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충돌 안전성을 높이고 액티브 후드 시스템, 6에어백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특히 일반 강판보다 강도가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을 기존 모델 대비 대폭 확대, 52%의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했다. 특히 대부분의 초고장력 강판이 승객의 탑승부 보호를 위한 부품에 사용돼 전방위적인 충돌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또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2m→121m) ▲핫 스탬핑 공법 적용 등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올 뉴 카니발은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이 기존 모델 대비 각각 74%, 42% 크게 강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판매 가격은 9인승 모델이 2천990만~3천630만원, 11인승 모델은 2천720만~3천580만원이다.

한편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전국 기아차 지점을 통해 사전계약에 돌입한 올 뉴 카니발이 계약 실시 20일(영업일 기준)만인 지난 20일까지 1만2천대를 기록했다.

이는 일평균 약 600대의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지난 2011년 출시된 모닝의 일평균 사전계약대수 500여대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특히 올 뉴 카니발의 월간 판매목표인 4천대의 3배에 달하며, 올해 5월까지 판매된 국내 미니밴 월평균 판매대수인 4천대 역시 훌쩍 상회하는 계약 실적이다.

기아차는 올 뉴 카니발의 성공적인 신차 붐 조성을 위해 앞으로 고객 시승 이벤트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뛰어난 상품성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계약대수 1만2천대 돌파는 국내 대표 미니밴으로서의 인기를 입증하는 수치"라며 "올 뉴 카니발은 특히 기존의 미니밴 고객들뿐만 아니라 레저 및 캠핑용 차량을 찾는 가족단위 고객들에게도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