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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10년, 이제는 글로벌


내달 중 글로벌 웹툰 출시

[정은미기자] 네이버 웹툰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웹툰이란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 각종 멀티미디어 효과를 동원해 제작된 인터넷만화를 뜻으로, 네이버는 지난 2004년 6월23일 정식으로 서비스를 선보였다.

23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금까지 연재된 작품은 520편에 이른다. 연재 작품의 회차를 종합하면 4만여회며 누적 조회수는 290억에 달한다.

네이버 웹툰의 하루 방문자는 약 620만명으로, 웹툰은 이제 킬러 콘텐츠라고 불릴 정도로 포털의 중요한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웹툰의 이같은 인기는 이를 활용한 2차 저작물에서 잘 드러난다. 지금까지 네이버 웹툰을 바탕으로 189건의 도서, 영상, 게임 등의 2차 저작물이 제작됐거나 제작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놓지마 정신줄(신태훈/나승훈)', '미호이야기(혜진양)' 등은 애니메이션으로, '와라 편의점(지강민)'은 게임으로 제작됐다. '삼봉이발소(하일권)', '새끼손가락(이익수)'은 연극으로, '후유증(김선권)', '무한동력(주호민)' 등은 웹드라마로 탈바꿈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목욕의 신(하일권)', '신과함께(주호민)', '고삼이 집나갔다(미티)' 등이 영화화를 확정지었으며, '치즈인더트랩(순끼)', '패션왕(기안84)', '닥터프로스트(이종범)' 등이 드라마로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 측은 웹툰 시장을 키우기 위해 네이버 작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도전만화 코너에서 활동한 사람은 약 14만 명이며, 베스트도전에서 활동한 사람은 약 1천600명이다. 이 중 175명은 네이버 정식 웹툰 작가로 등단했다. 지금까지 네이버에 정식 연재한 작가 365명 중 절반 정도가 아마추어 승격 제도를 통해 새롭게 등장한 셈이다.

또 네이버는 작가들이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익 다각화 위해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웹툰 페이지 하단에 텍스트나 이미지 광고를 붙이거나 ▲미리보기나 완결보기 등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 ▲웹툰을 활용한 파생 상품을 노출시키는 등으로 원고료 외의 추가 수익을 만든 것. PPS를 통해 수익이 증대되면서 네이버 연재 작품을 통해 최근 한 달 동안 약 7천800만 원의 수익을 거둔 웹툰 작가도 생겼다.

네이버는 작가의 해외진출을 돕고 웹툰 시장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에 도전한다. 네이버는 내달 초에 '라인 웹툰'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영어권 대상 작품은 '신의탑', '노블레스', '소녀더와일즈' 등을 포함한 44개, 중화권 대상 작품은 '이말년 서유기' 등 52개로 정해하고, 번역을 마무리했다.

네이버 웹툰 김준구 부장은 "네이버 웹툰이 10년 간 성장하고 글로벌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작가와 독자 덕분"이라며 "웹툰이 국내는 물론 해외 사용자들에게도 사랑 받는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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