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르네사스 SP(RSP)' 인수로 종합 휴대폰 인터페이스 솔루션 업체 1위 자리를 굳히겠다."
케빈 바버 시냅틱스 부사장은 최근 치열한 경합 끝에 인수에 성공한 RSP와의 시너지 등에 이같은 높은 기대를 보였다.
휴먼 인터페이스 솔루션 업체 시냅틱스는 스마트폰, PC용 터치 패드 시장에서 각각 40%, 70% 점유율을 보유한 터치 시장 세계 1위 기업.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분야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밸리디티 지문인식 센서 전문업체를 인수, 지문인식 시장에서 1위를 점유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의 자회사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사용되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구동칩(DDIC, 드라이버IC) 시장 1위 업체인 르네사스SP 드라이버를 485엔(약 4천85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완료 시점은 올해 4분기로, 시냅틱스는 르네사스 SP의 지분 100퍼센트를 보유하게 된다. 시냅틱스는 르네사스SP 인수전에 애플과 경합을 벌이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바버 부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시냅틱스는 터치와 드라이버를 통합한 TDDI(Touch-and-Display Driver Integration) 제품 로드맵 확대를 포함해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며 "르네사스SP가 최종 흡수되는 올해 4분기부터 인수 효과가 나타날 것이며 새로운 칩은 2016년 쯤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냅틱스는 최근까지 자체적으로 드라이버IC 기술을 개발해왔지만 시간과 비용 투자 대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번 인수가 관련 사업에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그는 "두 회사의 디스플레이와 터치 기술을 통합하면 더 얇고 가볍고, 전력 소모는 기존보다 적으면서 터치감도나 해상도는 더욱 높일 수 있다"며 "특히 디스플레이와 터치 통합 시 뇌가 생기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터치 시 지연을 거의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바버 부사장은 이번 M&A 이후에도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력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은 자사 주요 전략 스마트폰에 시냅틱스의 터치칩을 탑재해왔다. 그러나 삼성도 르네사스SP와 비슷한 드라이버IC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시냅틱스와 경쟁 관계가 될 수 있다.
바버 부사장은 "고객, 경쟁사 구도에 대한 것은 시냅틱스와 삼성뿐만 아니라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라며 "삼성과는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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