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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문창극 접고 이병기·김명수 사퇴 공방


野 "문창극·이병기·김명수는 결코 안돼", 與 "이병기 논란은 과잉 낙마공세"

[채송무기자] 야권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자진 사퇴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와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불가론'을 천명하며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전면적 재구성을 요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야권은 문창극 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결단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에게도 국제 사회에도 도저히 통할 수 없는 총리와 국정원 개악 의구심을 갖게 하는 원장, 어느 정부와 어느 국회에도 용납이 안되는 논문 표절한 교육부 장관"이라며 "이 세 후보는 한 마디로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2기 내각의 전면 재구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한길 대표는 "국정 정상화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면서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의 지명 철회와 2기 내각에 대한 전면 재구성이 신속히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했다. 박 원내대표는 "2006년 당시 김병준 교육부총리 지명자는 제자가 논문에 쓴 데이터 48개 중 5개를 동의하에 썼는데도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퇴했다"며 "잣대가 두 개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권이 지명한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논문 11건 표절 의혹, 4건 실적 부풀리기, 제자 연구비 가로채기 의혹, 존재하지 않는 학술지 논문 등록 의혹까지 온갖 의혹과 부도덕성이 터져 나왔다"며 "새누리당은 김명수 교육부장관에 대해서도 사퇴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여권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등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향후 갈등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야당이 이병기 후보자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지만 우선 자신의 과녁을 스스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병기 후보자는 2002년 사건에서 정치 자금의 단순 전달자 역할을 해 정식으로 재판을 받으면 무죄 판결이 나올 것"이라며 "그런데 2002년 모 그룹으로부터 10억원의 정치 자금을 받아 당에 전달한 이재정 의원의 경우 벌금 3천만원을 받았지만 2006년 통일부장관에 임명됐다"고 반박했다.

윤 사무총장은 또 "금호로부터 정치자금을 모금한 이상수 전 의원은 노동부장관으로 기용됐고, 썬앤문 기업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모금한 안희정 씨는 충남도지사로 재직 중"이라며 "이병기 후보자의 과거 허물은 잘못된 일이지만 이를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과잉 낙마 공세"라고 야권을 공격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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