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7년 만에 5만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속되고 있는 D램 가격 강세가 실적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47%(1천700원) 올라 5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7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1997년 6월 19일 옛 현대전자 시절 4만9천600원을 기록한 게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이었다. 최고가 기록이 모두 6월 19일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가가 최고가를 경신하자 시가총액도 3위로 뛰어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시총 36조763억원으로 현대모비스(27조7천916억원)를 제쳤다.
이 같은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우호적인 D램 업황을 바탕으로 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PC D램 공급부족 심화로 (SK하이닉스가)당분간 높은 마진을 유지할 것"이라며 "또한 최근 인텔의 전망치 상향 조정은 PC 핵심부품(CPU)의 가격결정권 재확보를 암시해, 안정적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PC 수요 강세로 D램 수급은 하반기에도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D램 가격 흐름은 연말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그는 SK하이닉스가 2분기 영업이익 1조800억원, 올해 연간 영업이익 5조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6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의 김 애널리스트도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PBR(주가순자산비율) 2.2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목표주가를 4만9천원에서 7만원으로 43% 높였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