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청와대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을 오는 16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야권은 문 후보자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대표(사진)는 15일 '일요일 아침 김한길입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놀랍게도 아직도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제주 4·3 항쟁을 폭동, 반란이라고 생각하는 역사인식을 가진 분들이 있다"며 "더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가진 분이 대한민국의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진 생각과 태도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며 "따라서 그때는 총리 후보자가 아닌 기독교인으로서 한 말'이라는 변명은 변명 축에도 못 끼는 것으로 구차하다"고 맹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문창극 총리 지명자가 버티면 버틸수록 국민은 모욕감을 느끼고, 대한민국은 한심스런 나라가 되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관을 의심받고, 새누리당은 민족 비하 동조당으로 조롱받는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할 기회를 주고 국민의 판단에 맡기자고 말하고 있다"며 "국민의 판단은 이미 서 있다. 식민 지배와 분단이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문창극 지명자의 사퇴가 국민의 뜻"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나치의 지배가 하느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프랑스 사람이 없겠지만, 만에 하나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프랑스 총리 후보가 될 수 있겠나"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께 사과하는 것이 국민과 역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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