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전략폰 갤럭시S5·G3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곧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한 지난해 갤럭시S4 이후 LTE-A버전이 뒤이어 출시, 전작에 보조금이 살포되면서 대란이 일어났던 일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이 하반기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제조사들이 새로운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에 새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갤럭시F'(가칭)를, LG전자는 G3의 프리미엄 버전인 'G3 프라임'(가칭)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도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새로운 모델을 하반기 출시하기로 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 제품 모두 CPU, GPU의 성능이 향상되고 광대역 LTE-A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원하는 퀄컴의 칩셋 '스냅드래곤 805'를 탑재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7월초부터는 본격적으로 광대역LTE-A 스마트폰이 출시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광대역 LTE-A' 서비스는 광대역 주파수와 일반 주파수를 합쳐 하나의 광대역 주파수로 활용, 모바일 기기에서 최대 225Mbps의 속도를 지원한다. 이통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기존 LTE보다 두 배 빠른 150Mbp 속도의 LTE-A를 시작한 지 1년여만에 다시 새로운 네트워크 서비스 경쟁에 나설 태세다.
이통사들은 하루라도 빨리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제조사에 업그레이드 제품을 공급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르면 이달말 출시한다고 가정할 때 갤럭시S5는 3개월만에, G3는 한달 만에 구형 모델이 되는 셈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보조금 전쟁이 일어날 개연성이 있다는 것. 작년 10월경 갤럭시S4 LTE-A 출시 후 일부 양판점은 재고 소진의 목적으로 기존 갤럭시S4를 10만원대로 판매하면서 보조금 전쟁을 촉발시켰다.
당시 판매가 부진했던 갤럭시S4 재고를 소진하면서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양측 모두의 이해타산 아래 보조금 살포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S4 때와 보조금 규제 강도가 강해지는 등 시장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광대역LTE-A 서비스 후 시장을 예측하긴 어렵다"라며 "법적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판매하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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