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이젠 끊으세요" vs "선거 끝났나"

[김영리기자] 정부가 담배값 대폭 상승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11일 임종규 보건복지부 건강정책 국장은 "복지부로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뱃세 인상 권고를 받아들여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당사국으로서 담뱃세 인상을 강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WHO는 지난달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한국을 비롯한 FCTC 당사국들에게 "담뱃세 수준을 현재보다 50% 올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건당국은 이르면 내년 초 담뱃세 인상안을 국회 통과시켜 시행하는 일정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이후 약 10년간 2천500원에 묶여 있는 담뱃값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담뱃값 인상에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다들 이참에 끊으세요", "이번 기회에 나와 가족을 위해서 금연 결심 어떠세요?", "담배 건강에 좋은건 아니니 가차없이 인상해야 됩니다", "길거리에서 간접흡연 강제로 안당했으면 좋겠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이럴 때만 OECD 운운하는 정부, 복지예산은 OECD 꼴찌인데 왜 개선하려 하지 않는지", "이제 선거 끝났다 이건가. 국민건강 생각하는척하면서 세금 걷으려 하는 수작", " 서민들 비정규직 만들고 복지 줄이고 소득세 높이고 공제 없애고 등골 다 빼먹고 이젠 범칙금 올리고 담뱃세마저 올리고 남은건 부가세 인상인가?", "서민들 담배 때문에 죽는게 아니라 담뱃값 때문에 죽겠다", "뜯어가면 복지가 있어야 하는데 뜯기만 하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