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3개월째 동결했다.
한은은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변화에 따른 영향 등이 상존한다고 봤다. 국내 경제는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세월호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는 모습에 주목했다. 물가는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점차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12일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6월 기준금리를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세계 경제에 대해 미국의 경기 회복세 지속, 유로존의 경기 부진 완화 등의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향후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경제는 "수출은 호조를 보였으나 세월호 사고 여파 등으로 소비가 다소 위축되면서 회복세가 주춤했다"고 봤다.
고용은 취업자 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의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GDP갭은 당분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으나, 그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는 경기가 침체 상태라는 것을 뜻한다. 그 폭이 축소된다는 것은 향후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의미다. 한은은 'GDP갭 축소 전망'을 작년 7월부터 12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의 하락폭 축소 등으로 전월 1.5%에 1.7%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 2.3%에서 2.2%로 소폭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당분간 낮은 수준을 나타내겠으나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에 유의하고 세월호 사고 이후의 내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달에 이어 세월호 사고 여파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어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도록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각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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