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2'가 국내에 상륙했다.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며 위세가 꺾였다고 하지만, '엑스페리아Z2'에선 소니의 여전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엑스페리아Z2'는 소니 이미징 기술의 집약체다. 2천7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UHD 영상촬영 지원해 디지털 카메라 못지 않은 카메라 기능을 지원한다. 업계에서 '센서의 소니', '바디(카메라 본체)의 소니'라 불리우는 소니의 카메라DNA가 엑스페리아Z2에도 이식됐다.
글| 민혜정 기자 @ggllong 사진| 조성우 기자
소니 '엑스페리아Z2'을 보면 직사각형에 모서리만 약간 둥근 형태의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직사각형 디자인은 '엑스페리아Z'시리즈의 정체성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면에는 큰 렌즈가 눈에 띄었다.
'엑스페리아Z2'의 화면 크기는 5.2인치로 전작 '엑스페리아Z1'보다 0.2인치 커졌다. 화면이 작지 않지만 한 손으로 쥐기 어렵지 않았다. PC나 TV에 주로 탑재되는 광시야각(IPS) LCD 패널을 탑재해 넓은 시야각과 또렷한 화질을 지원하는 것도 신제품의 특징이다.
◆ 2천70만 화소 괴물 카메라폰
'엑스페리아Z'은 가장 큰 강점은 카메라 기능이다. 최고 사양 디지털카메라에나 탑재되는 2천70만 화소 센서를 탑재했다. 화소수 뿐 아니다. 센서 크기도 2.3분의 1인치로 콤팩트카메라에 장착되는 크기의 센서가 들어갔다. 스마트폰에는 보통 3분의 1인치 센서가 탑재된다.
스마트폰 오른쪽에 달린 물리버튼은 초점을 맞출 때 반셔터 기능을 제공한다. 물 속에서 촬영할 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터치할 수 없기 때문에 물리버튼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UHD 영상 촬영 기능도 유용했다. 최근 UHD용 콘텐츠를 사용자가 직접 만들 수 있는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으로서 '엑스페리아Z2'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타임시프트'같은 기능을 활용해보니 동영상 촬영이 특히 재밌었다. 이 기능은 초당 120 프레임 고속 촬영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순간을 슬로우 모션 효과로 제공한다.
이날 행사에서 소니는 방수 기능을 선보이기 위해 '엑스페리아Z2'를 수조에 담궈 놓았다. 실제로 물속에서 '엑스페리아Z2'를 사용해 사진 촬영을 해도 문제가 없었다. '엑스페리아Z'는 수심 1.5m에서 이내의 담수에서 30분간 사용할 수 있다.
엑스페리아Z2는 5.2인치 풀HD(1920x1080) 디스플레이, 2.3GHz 퀄컴 스냅드래곤801 프로세서, 3GB 램(RAM), 2천70만화소 후면카메라, 3천2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4.4 킷캣 운영체제(OS) 등을 탑재했다. 또 국제보호규격 IP58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치고 사양의 제품이다.
◆ 자급제 한계 뚫을까
실제로 사용해보니 디자인, 기능, 사양면에서도 소니만의 정체성이 느껴졌다. 출고가도 79만9천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문제는 자급제 방식으로 유통망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KT의 67무한요금제 이상 요금제에 가입해야 24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소비자가 KT올레마켓이나 KT 오프라인 직영점을 이용해야 한다.
반대로 이 같은 어려움을 딛고 '엑스페리아Z2'가 국내 시장 공략에 성공한다면, 소니는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 조성택 모바일사업부 부장은 "자급제로 돌아 올 수 있는 것도 소니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자급제는 소니의 가치를 입증 받을 수 있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