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11차…상품 2차 양허안 교환

[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쓰촨성 메이샨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제11차 협상이 개최됐다고 2일 발표했다.

우리 측은 산업부 우태희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가 참석했고, 중국 측은 왕셔우원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급)를 수석대표로 관계부처가 자리했다.

이번 협상에서 양측은 상품양허, 서비스·투자 분야, 규범 및 협력 분야 등 전 분과에 걸쳐 논의를 가졌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상품분야에서 지난해 12월 1차 양허안(offer) 교환 이후 개선된 2차 양허안을 교환했다. 또 양측의 핵심 관심 품목에 대한 2차 양허요구안(request)을 교환했다.

양측은 또 상품협정문 본문 및 무역구제 분야 협정문에서도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서비스·투자분야는 자유화 방식에 대해 심도있는 협상이 진행됐다. 서비스분야에서는 양측이 처음으로 양허요구안을 교환하고 상호 관심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규범·협력분야는 협정문 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서는 경쟁분야 챕터에서 대체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며 "전자상거래분야도 일부 기술적인 사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문안에 합의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양측은 원산지, 통관절차, 환경 등 분야에서도 진전을 이루고, 남은 쟁점 타결을 위해 협상을 가속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협력분야에서도 양측은 산업협력, 농수산협력, 정부조달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제12차 협상은 내달께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추후 협의 후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