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7개 전업카드사가 지난 1분기에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반영후) 5천1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1%(557억원) 증가한 것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1분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른 것이다.
수익부문의 경우, 우선 유가증권매매이익이 84.2%(459억원) 줄었다. 작년 1분기에는 신한카드의 비자카드 주식매각이익이 반영됐으나 올 1분기에는 이 같은 사안이 없어 전년 동기 대비 유가증권매매이익 감소폭이 컸다. 이자수익도 161억원(14.9%) 감소했다. 반면 가맹점수수료수익 등 카드수익이 2.2%(911억원) 늘면서 카드부문 이익은 2.9%(562억원) 증가했다.
비용부문에서는 금리하락 등으로 인해 자금 조달비용(4천579억원)이 558억원(10.9%) 감소했고, 대손비용(2천777억원)이 하나SK·롯데·KB국민카드를 중심으로 15.3%(501억원) 줄었다.
하나SK카드는 팩토링 채권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224억원 감소했고, 롯데·KB국민카드는 지난번 고객 정보유출 사태 이후 탈회회원 증가(미사용한도 축소)로 대손비용이 각각 173억원, 61억원 줄어들었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416억원 증가), 하나SK(291억원 증가) 등은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신한(129억원 감소), 비씨(72억원 감소), KB국민(62억원 감소) 등은 줄었다.
금감원은 "앞으로 국내외 경기의 점진적 호전과 함께 금리상승 등 거시경제 여건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들의 카드사용 구조변화(체크카드 사용 확대) 등으로 카드사 경영환경이 이전과는 다소 달라질 것"이라며 "이에 카드사들이 외형확대보다는 준법경영,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감독상의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3월말 현재 전업카드사와 겸영은행의 전체 카드구매 실적은 145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9% 증가에 그쳤으나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27.6% 급증했다. 전체 카드구매실적 중 체크카드 비중은 17.8%로 전년 동기 대비 3.0%p 상승했다.
3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수는 9천540만장으로 전년말 대비 6.5%(663만장) 감소했다. 휴면카드의 자동해지가 증가하고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3개 카드사를 중심으로 카드발급이 감소한 여파가 컸다.
3월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수는 9천813만장으로 전년말 대비 0.6%p(61만장) 늘었다.
3월말 현재 신용카드 회원수는 7천211만명으로 전년말 대비 5.0%(378만명) 감소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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