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법관을 마친 뒤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짧은 기간 동안 16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을 지적하며 "(안 후보자는) 관피아 척결의 최적임자가 될 수 없다"고 공세를 폈다.
안 후보자는 대법관을 마친 뒤 변호사로 활동한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간 조세관련 소송 수임료 및 대기업 자문료 등으로 16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과다한 전관예우로 논란이 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심 선거대책위원회' 전원 회의에서 "(안 후보자는) 일당이 천만원이나 되는 전관예우를 받은 것"이라며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은 안 후보자가 세무조사 적정성을 위한 국세청 세무감독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세무조사 감독을 위해 생긴 초대 위원장을 지낸 안 후보자가 조세사건으로 과다한 수수료를 받은 것이 적절한 것인가"라고 질타하며, "(과도한 전관예우는) 관피아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안 후보자가 박근혜정부 관피아 척결의 최적임자로 자격이 있는지 문제를 제기할 수 밖에 없다"며 "안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관문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고, 넘어서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병두 공보단장도 안 후보자에 대해 "관피아의 상징인 인물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됐다"며 "안 후보자의 총리지명에 김기춘 실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것에 김 실장이 배후에 있다는 것이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민 공보단장은 "관피아의 상징인 안 후보자를 비롯해 선주협회 자금을 지원받아 외유를 다녀온 정피아(정치인+마피아) 핵심이 국회의장 후보가 됐고, 정피아가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해 새로운 지피아(지방자치단체장+마피아)가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선거 중반에 '관피아·정피아·지피아'의 해체를 최대 이슈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안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사전검증위원회를 운영키로 하고, 김기식 의원을 위원으로 임명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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