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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텃밭 대구서 野 시장 탄생할까


권영진 vs 김부겸, 여론조사마다 다른 성적 내며 '격전'

[채송무기자] 6·4 지방선거에서 흥미로운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가 선전하면서 야당 출신 시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의 장기적인 경기 침체는 또 다른 선택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개혁과 변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권영진 후보는 여당 시장으로서의 장점을, 김부겸 후보는 여당 대통령, 야당 시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들 후보는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펴며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사진 上)는 16일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김부겸 후보는 '여당 대통령, 야당 시장론'을 펴고 있는데 대구를 고립된 섬으로 만들자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며 "대통령,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 모두가 새누리당인데 시장만 야당으로 하면 대구를 살리기보다 엄청난 혼란과 갈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권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를 도와주지 못한다는 기본 전제가 잘못됐다"며 "누가 시장이 돼 대구의 새로운 그림을 그려서 대통령과 소통하고 시민의 힘을 모을 수 있을까가 중요한 것이지 야당이 없어서 대통령이 못 도와준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권 후보는 또 세월호 참사로 인한 분위기가 대구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초기 사고를 수습하고 처리하는 공직자의 자세까지 총체적인 부실과 부조리가 나타나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데 대구 민심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사진 下)

김 후보는 "30년간 일방적 지지를 받고도 이 정도 도시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다른 방법으로 바꿔야 한다"며 "여당의 대구가 이렇게 됐으니 이제는 다른 방식을 택하자는 것이 야당 시장 대박론"이라고 공세를 폈다.

여당 출신에 비해 중앙정부의 지원이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규모 프로젝트는 적당히 알아서 나누는데 그런 평균적인 접근을 해서는 대책이 없다"며 "야당이 반대할 수 없도록 가서 설득하고, 도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바로 그런 역할을 야당 시장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50석 여당은 대통령이 설득하고 130석 야당은 제가 설득하면 국회 내에서 280석의 의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큰 사업들을 해낼수 있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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