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국가보훈처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배제한 것과 박근혜 대통령의 5.18 행사 불참 가능성에 대해 '광주 모독'이라고 규탄했다.
새정치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올해도 '님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지 못한다고 한다"며 "박 대통령 역시 이번 5·18 34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한다. 박 대통령이 광주를 모독한 것"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 대변인은 "오늘 국가보훈처가 광주시에 보낸 '제3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행사 식순에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빠져 있다고 한다"며 "국회결의안이 통과됐는데도 (여당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를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고,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부정적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혔다"고 질타했다.
그는 "박 대통령 역시 5.18 행사 참석이 불투명하다"며 "과연 박근혜 정부는 국민통합을 외치는 정부가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이번 5·18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무산된다면 광주는 또 한번 깊은 상처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강기정 의원도 "국가보훈처가 5․18민주화운동 제34주년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끝내 거부하는 계획안을 광주시에 통보함으로써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과 광주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이로써 박근혜 정권은 위태롭게 떠 있던 대한민국 민주주의호를 강제로 침몰시키고 말았다"고 일갈했다.
강 의원은 "올해마저 5.18 기념식이 반쪽짜리 기념식으로 치러져서는 안 될 일"이라며 "박승춘 보훈처장의 즉각 경질과 제34주년 기념식에서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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