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 포털 3사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드러난 가운데 네이버의 독주가 계속됐다.
다음과 SK컴즈는 2분기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음은 1분기 지난해와 올해에 걸친 투자로 바닥을 쳤다며, SK컴즈는 대대적인 구조 개편의 성과가 2분기부터는 본격화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우선,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6천380억원, 영업이익 1천8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9%, 50.5%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라인을 필두로 한 해외부분이 매출을 견인했다. 해외매출은 라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2.6% 성장한 1천813억원으로, 해외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가 됐다.
분야별로는 광고 매출이 4천771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75%)을 차지했다. 콘텐츠 매출은 라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2.8% 성장한 1천315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매출의 국내 비중은 11%, 해외 비중이 89%다. 라인 콘텐츠 매출의 성장이 해외 비중 확대를 이끌었다.
네이버는 이 같은 성장에 맞춰 모바일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 8일 컨퍼런스 콜을 통해 "모바일이 곧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라인을 필두로 폐쇄형 SNS 밴드와 웹툰 등이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는 모바일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중요한 화두로 삼겠다"고 말했다.
반면 다음과 SK컴즈 올 1분기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해줄 사업이 없어 실적이 소폭 개선되거나 적자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다음은 올 1분기 연결 매출 1천270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7% 감소했다.
주요 사업별로 검색광고 매출은 네트워크 사업 매출과 모바일 검색광고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646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도 2.9% 증가한 52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게임 매출은 웹보드 게임 채널링 매출과 온네트 퍼블리싱 매출 감소에 따라 5.2% 감소한 78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올 1분기 작년과 금년에 걸친 투자로 바닥을 찍은 만큼 2분기 이후 실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최세훈 대표는 13일 컨퍼런스 콜에서 "작년과 금년에 걸쳐 서비스 플랫폼과 비즈니스네트워크 투자가 계속 이뤄지면서 1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면서 "하반기 이후 투자의 결실이 나타나 훨씬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장기적인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도 서비스와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외부 회사에 대한 M&A와 투자도 계속해서 있을 것"이라며 "국내 넘버원 비즈니스 플랫폼을 목표로 광고 네트워크 시장에 진출했고, 금년 중 모바일 게임 광고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컴즈는 올 1분기에도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SK컴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38억원, 영업손실은 5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 영업손실은 46.4%가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7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SK컴즈는 올 1분기 싸이월드 분리 등을 통해 지난해부터 진행한 사업구조의 개편이 마무리된 만큼 2분기부터는 네이트와 SNS 카메라앱 싸이메라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SK컴즈 김문수 기획조정실장은 "지난해 대대적인 사업조정 이후 한층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과 프로세스를 마련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네이트의 모바일 입지 강화와 싸이메라의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서비스로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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