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무수석 만난 박영선, '세월호' 후속책 주문

[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사진) 신임 원내대표는 9일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과 주광덕 정부비서관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어제 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청와대로 가서 밤을 새고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다"며 "대통령께서 바쁘시겠지만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마음을 달래주시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더 우선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부적절한 발언으로 유가족의 분노를 샀던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오늘 아침 KBS 문제와 유가족 면담 문제 등 두 가지 사안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수석이 오시기 전 절반은 해소가 되어 다행"이라며 "유가족들의 마음에 상처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문제는 여야를 넘어선 문제"라며 "이 문제는 유가족과 당사자 입장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박 정무수석은 "오늘 오전 대책회의에서 저와 홍보수석이 유가족들로부터 여러 가지 얘기를 들었다"면서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뜻 밖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KBS 쪽에서 이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박 정무수석은 "유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구석구석 보듬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수색과 구조활동, 장례 지원활동 등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유가족들께서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