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3월말 기준 은행 연체율이 0.85%를 기록, 전월 대비 0.10%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5%p 떨어졌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 자료에 따른 것이다.
분기말 부실채권 정리 등 계절적 요인으로 연체정리규모(3조1천억원)가 신규연체 발생액(1조9천억원)을 웃돌아 연체율이 하락한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했다.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1.02%로 전월말 대비 0.10%p 하락했다. 가계대출(원화) 연체율(0.66%)은 전월말 대비 0.09%p 내려갔다.
3월말 현재 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1천179조3천억원으로 전월말보다 0.2%(2조1천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연체율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소비 둔화, 중소기업대출의 신규연체 증가 등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실질연체율, 연체전이율 등 연체율 선행지표를 통한 건전성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3월말 기준 자료부터는 1개월 이상 원금 또는 이자 연체시 연체 채권으로 분류해 집계했다. 새로운 기준은 미국 등 해외 주요 감독당국에서도 적용하고 있는 국제기준이다.
그동안 금감원은 1일 이상 원금 연체시 연체 채권으로 집계해 보도자료로 발표했었다.
당초 2007년 1월1일부터 감독규정이 개정돼 1개월 이상 원금 또는 이자 연체시 연체채권으로 분류하게 돼있었으나, 보도자료 발표시에만 과거 시계열과의 일관성 유지 차원에서 종전 기준을 따라 통계를 냈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3년 연간 은행 연체율은 새 기준 적용시 0.99%로, 기존 기준으로 발표됐던 1.11%보다 0.12%p 낮아졌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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