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악성코드 공격중에서 컴퓨터 백신 소프트웨어가 잡을 수 있는 것은 45%에 불과하다. 사실상 컴퓨터 백신이 쓸모없게 된 셈이다."
보안업체 시만텍에서 정보보안 수석부사장을 맡고 있는 브라이언 다이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해커들이 소프트웨어 취약점(버그)이나 새로운 방법을 사용해 컴퓨터를 공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컴퓨터백신 소프트웨어가 사이버 공격 중 약 55%를 감지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이란 핵발전소를 공격했던 스턱스넷과 같이 매우 복잡하고 지능화 된 악성코드 공격이 늘고 있다. 악성코드는 신용카드 정보를 노린 단순 범죄형 공격에서 산업 또는 국가 기밀 데이터를 빼내려는 스파이 행위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지능화되고 새로 등장한 악성코드는 컴퓨터 백신 소프트웨어로 감지하기 더욱 어렵다.
브라이언 다이 수석부사장은 이런 탐지율 하락으로 시만텍의 세계 백신시장 점유율이 8%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시만텍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단순 보호 기능에서 탐지 및 대응 기술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 분야는 데이터 유출, 해킹 공격 등을 탐지해 접속을 차단함으로써 사이버공격 피해를 최소로 줄일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컴퓨터 백신의 시만텍 총매출 비중은 여전히 4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카스퍼키나 맥아피 등은 이미 이 시장에서 발을 빼고 탐지 및 대응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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