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세월호 선원과 선원들이 승객구조는 뒤로 한채, 청해진해운 직원들과 실시한 통화하며 화물 적재량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청해진해운 물류차장 김모(44)씨는 지난 16일 오전 세월호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전상상 화물량을 실제보다 180톤 줄였다.
김씨는 오전 9시1분쯤 세월호 매니저로부터 선사에 최초로 전화가 걸려온 이후 곧장 전산시스템에 접속해 화물량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다급하게 선원의 전화를 받은 청해진해운이 승객 구조가 아닌 화물량 조작에 급급했던 것이다.
또 이 과정에 청해진해운 제주도 사무실의 한 직원도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직원도 세월호 측으로부터 사고 사실을 듣고 김씨와 통화하며 과적을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장과 선원들이 승객 안전을 외면하고 우선 탈출한데 이어 선사 직원들도 사고 원인을 조작하려고 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청해진해운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고가 안날수가 없었구나" "인간이 그럴 수 없다" "인간이 아닌 자들과 같은 땅에서 산다는 것이 부끄럽다" "진짜 사람보다 돈이 우선인 세상" "이게 작금의 우리나라 기업윤리의 현실"이라며 울분을 나타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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