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이번 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로는 계속되는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국내외 경제지표 등을 들 수 있다.
금주에는 IT, 조선/기계, 건설, 통신, 은행, 보험 업종에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 화학 등 작년 4분기에 실적이 부진했던 업종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에 1분기 실적을 내놓는 주요 기업으로는 대우건설(28일), SKT, LG전자, LG이노텍, 신한지주, GS건설,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현대홈쇼핑(29일), KT, DGB금융지주,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메리츠화재, 서울반도체(30일) 등이 있다.
대내외 이벤트로는 미국 FOMC(29~30일), 미국 1분기 GDP 성장률(30일), 일본 BOJ 통화정책회의(30일), 한국 4월 수출(5월1일), 중국 제조업 PMI(5월1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의 경우 "한파 영향으로 인해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지만, 3월 이후 소비심리 및 고용 지표와 산업생산 등의 양호한 흐름을 감안할 때 2분기 성장률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미국 FOMC(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역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총 채권 매입 규모는 4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줄어들 전망이며, 주택 시장 부진과 낮은 물가에 대한 경계로 양적완화 축소 속도는 100억 달러로 유지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옐런 연준 의장의 경기 회복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상 등 선제적인 긴축에 대한 우려는 낮춰주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는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시각이다. 4월 HSBC 제조업 PMI 속보치가 48.3을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고,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5개월째 이어가던 하락세는 진정됐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매크로 서프라이즈 지수는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머물러 있으나 바닥에서 반등중"이라며 "G2(미국, 중국)의 경기 우려 완화와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흐름은 지수의 상승 흐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동안 보합권에서 횡보하던 코스피지수가 지난 25일 프로그램과 기관의 순매도가 몰리며 1.34% 급락 마감했다. 지난 15일 이후 꾸준히 이어지던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가 24일 순매도로 돌아섰다. 그러나 큰 우려 사항은 아닌 것으로 풀이됐다.
KTB투자증권의 김윤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선물매도 강화, 투신권 환매 증가, 프로그램의 비차익 매물 등이 겹친 결과"라며 "대외적 요인보다는 대내적 수급상의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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