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아마존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첫 스마트폰이 3D 영상을 지원할 것이란 최근 보도에 이어, 사용자가 아마존 폰을 터치가 아닌 제스처만으로 메뉴와 앱을 작동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작동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BGR은 복수의 믿을만한 소식통을 인용, 아마존이 자사 첫 스마트폰에서 제스처를 통한 독특한 방식으로 각종 메뉴와 앱 등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도중 사용자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해당 기기를 살짝 기울이기만(틸트)하면 터치 또는 탭하지 않아도 스크린 상에 추가 정보가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이메일, 캘린더 앱에는 라벨없이 작은 아이콘들이 나열돼 있는데 기기를 살짝 기울이면 각 아이콘 밑에 세부 기능을 알려주는 라벨이 나타난다. 또 지도 앱에서 특정 식당을 검색한 후 틸트 제스처를 하면 지도 상의 해당 식당 위에 옐프(Yelp) 평가점수가 나타난다.
이같은 제스처 기능은 3D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아마존 폰을 경쟁 제품과 차별화 시킬 수 있는 핵심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4.7인치대 크기로 추정되는 아마존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도 충분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 스크린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 폰에 탑재된 동작 인식 센서와 사용자 얼굴 트래킹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메뉴 및 앱을 실행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 스마트폰의 앱에는 기존 메뉴 버튼이 없고 그 대신 단말기를 좌우로 틸트함으로써 메뉴와 그 밖의 추가 기능들을 실행하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킨들 앱에서 책을 읽는 동안 한 방향으로 기울이면 해당 콘텐츠와 관련된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X레이(X-Ray) 기능이 실행된다. 책을 읽거나 웹 브라우저를 보고 있는 동안 기기를 위 아래로 기울이면 다음 페이지로 자동 스크롤된다. 또한 메시징 앱에서 새로운 메시지를 작성하면서 기기를 틸트하면 카메라 기능이 열려 메시지에 사진을 쉽고 빠르게 첨부할 수 있는가 하면, 날씨 앱에서는 틸트 한번으로 장기간 일기예보를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아마존 스마트폰에는 또 하나의 눈길을 끄는 소프트웨어 상의 특징이 있다. BGR 보도에 따르면 특정 사인판이나 문자가 인쇄된 실제 사물 등을 아마존 폰 후면에 탑재된 카메라로 사진 촬영을 하면 해당 광학식 문자 인식(OCR) 기술이 탑재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미지 상의 문자를 인식하고 이를 노트로 전환해준다. 소식통은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명함 상의 정보를 휴대폰 내 연락처에 저장하거나, 외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마존이 오는 6월 자사 첫 스마트폰을 공식 발표한 뒤 9월부터 본격 출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근 BGR이 입수한 제품 사진을 통해 아마존 폰이 퀄컴 스냅드래곤칩과 램 2GB, 안드로이드 변형 OS를 탑재했으며 화면 크기는 4.7인치, 그리고 1천300만 화소급 후면 카메라와 전면에 4대 적외선 카메라와 센서를 탑재해 3D 영상을 지원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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