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한화건설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플랜트 준공식을 가졌다고 17일 발표했다.
한화건설은 10만가구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을 위해 이 공장을 건설했다. 공사가 본궤도에 오르면 이 공장에서 생산된 콘크리트 자재를 활용한 PC 공법을 통해 4천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두달에 한 번씩 공급하게 된다.
PC 공법은 건축물을 구성하는 기둥, 벽 등을 PC플랜트에서 생산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축 공법이다. 규격화된 고품질의 건축자재를 단기간에 대량 생산할 수 있어 대규모 주택공사에 적합한 기술이다. 공기단축은 물론 경제성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적용된다.
이날 준공한 PC 플랜트는 잠실 운동장의 3배 크기인 66만㎡ 면적에 세워졌다. 외벽과 내벽, 슬래브 등 콘크리트 자재를 생산하는 3개 동으로 구성됐다. 하루에 사용되는 콘크리트 양은 6천400톤에 달하고 이는 레미콘 트럭 430대에 이르는 양이다.
또 7년에 걸쳐 생산하게 될 벽체와 슬래브 전체 길이의 합은 1만3천Km에 달하며 이는 바그다드에서 서울까지의 왕복거리다.
한화건설 문석 전무는 "이번 PC 플랜트의 준공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준공식을 당초 계획보다 두 달여간 앞당겨 진행할 정도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누리 카밀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를 비롯해 사미 알 아라지 NIC 의장, 조정원 이라크대사, 김현중 한화그룹 부회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말리키 총리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외에 인프라시설에 대한 15억달러 규모의 추가공사를 협의하고 있어 곧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는 김승연 회장과 한화그룹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신뢰와 한화건설에 대한 사업추진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2012년 5월 김승연 회장의 글로벌 경영전략에 따라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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