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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계 행사 잇딴 취소 "세월호 기적 염원"


문화행사, 음반 발매, 팬미팅 등 연기…희극방송도 결방

[강현주기자] 소중한 어린 생명들을 삼킨 세월호 침몰 참사에 문화 콘텐츠 업계도 애도의 뜻을 전하고 남은 이들의 구출 염원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뮤직크리에이터 데이' 행사를 취소했다. 온 국민이 비극적인 사고로 큰 아픔을 겪고 있는 가운데 행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한콘진은 "희생자들에게는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계속되는 구조 작업을 통해 실종자분들이 무사히 돌아오시기를 다시 한번 기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화예술인들도 이달 안에 실시할 예정이었던 행사, 음반 출시 등의 일정을 줄줄이 취소했다.

엑소는 17일 예정이었던 언론 인터뷰 등의 일정을 취소하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블락비는 SNS를 통해 "현 상황에 따른 멤버들의 마음가짐이 이번 타이틀곡과 맞지 않아 최선의 무대를 보여드릴 수 없다"며 17일 예정이었던 싱글 앨범 '잭팟' 발매일을 연기했다.

에이핑크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데뷔 3주년 기념 팬미팅을 취소했으며 영화 '인간중독' 제작사도 제작발표회를 연기했다.

CJ E&M도 코미디 프로그램, 음악 방송,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 각종 방송 프로그램들을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결방되는 프로그램은 tvN의 감자별(17일), SNL코리아(19일), 코미디빅리그(20일)와 엠넷의 엠카운트다운(17일), 엠카운트다운 비긴즈(17일), 블락비의 개판 5분전(17일) 등이며 여타 예능 또는 드라마로 대체 편성될 예정이다.

영화 채널인 OCN와 채널CGV 등에서도 당분간 재난영화는 방영하지 않기로 했다. KBS도 19일 국회 경내에서 녹화할 예정이었던 'KBS 전국 노래자랑' 행사를 전격 연기했다.

문화콘텐츠 업체들은 SNS를 통해서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넥슨지티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커버사진을 "제발 기적처럼 돌아와 주세요 기다릴게요"라는 메시지가 써있는 사진으로 변경했다. 이어 "캄캄한 배 안에서 얼마나 무서워할지 정말 가슴이 먹먹하고 아픕니다. 제발 기적의 순간이 왔으면 좋겠어요. 기적처럼 태어났으니 기적처럼 꼭 돌아오세요"라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CJ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금 이 순간 모두가 원하는 건 기적입니다. 실종자분들이 하루 빨리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하게 기원합니다"라고 게시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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