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혜경기자] 환경가전서비스기업 코웨이(대표 김동현)가 미국과 중국 맞춤형 가습공기청정기를 공개하고 각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웨이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14 춘계 홍콩전자전(HKEF, Hong Kong Electronics Fair 2014)'에서 양면흡입 가습공기청정기(모델명 APM-1514G)를 최초 공개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는 하나였던 공기 흡입구를 두 개로 늘려 양면흡입 방식으로 만든 것이다. 기존에 비해 공기청정효율이 약 42% 정도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코웨이의 이선용 환경기술연구소장(상무)은 "미국은 집안 내 카페트 사용이 많고 실내에서 애완동물을 많이 키워 실내먼지 농도가 비교적 높고, 중국은 최근 스모그 및 미세먼지 영향으로 실내 공기청정 니즈가 급격히 높아진 부분을 고려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전력 역시 "동일 규격 제품 대비 약 19% 줄였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인들이 공기청정기를 살 때 기본 기능인 먼지제거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중시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 소장은 이어 "4단계 필터 시스템(프리필터-탈취필터-기능성필터-트루헤파필터)으로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유해바이러스도 99.9% 이상 제거해 쾌적한 실내공기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중국시장에 내놓는 제품의 경우, 이번 제품에 가습 기능을 추가로 탑재했다. 중국시장의 최근 트렌드가 일반 공기청정기보다는 가습 등 고급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했다.
미국과 중국의 공기청정기·정수기 시장은 일반 매장에서 판매되는 '시판' 방식으로만 접근할 수 있다. 밀착형 사후서비스(코디 서비스)와 렌탈 방식이 일반적인 국내와는 환경이 다르다.
코웨이는 국내에서는 정수기가 주력이지만 해외시장의 경우 공기청정기를 선봉에 내세우고 있다.
이지훈 코웨이 해외사업본부장(상무)은 "코웨이의 해외사업은 연평균 51%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의 정수기·청정기 시장은 이제 도입기"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 본부장은 "휴대폰·가전 등의 시장에서 한국은 세계시장의 2%선이지만, 정수기·공기청정기는 한국이 세계시장의 20%선으로 비중이 크다"며 "작년 코웨이 해외매출의 56%가 공기청정기에서 나왔는데, 특히 중국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해외사업에서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과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올해 해외사업 목표 매출액은 1천750억원이며, 해외시장 성장 가속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한편, 홍콩전자전은 봄·가을에 한번씩 연간 2회 열리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다. 매년 전 세계에서 6만여 명의 바이어와 참관객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전, 컴퓨터·주변기기, 보안기기, 헬스케어 용품 등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홍콩=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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