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데이터무제한 시대가 열리면서,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 IPTV의 새로운 수익모델 찾기에 분주해지고 있다.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무제한 가입자'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바일 IPTV와 스마트폰을 연계한 양방향 광고 서비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 KT 등 통신3사가 잇달아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출시를 발표했다.
그동안 이통사들은 I모바일 PTV를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해왔다. 스마트폰 확산으로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새 수익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진 것.
특히 모바일 IPTV와 같은 동영상 콘텐츠는 스마트폰 데이터 트래픽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통신사들은 자사의 모바일 IPTV를 통해 안정적으로 가입자를 유지한다는 전략을 펴 왔다.
이를 위해 통신사들은 지상파 콘텐츠 수급에도 적극 나섰다.
KT는 지난해 10월부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부터 실시간 지상파 방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통신사는 지상파 콘텐츠 수급을 위해 거액의 콘텐츠 비용을 지불하면서, 모바일 IPTV에 지상파 N스크린서비스 '푹(pooq)'이 연동되는 '플랫폼 인 플랫폼'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플랫폼 인 플랫폼 형태로 지상파 콘텐츠를 제공할 경우 통신사가 콘텐츠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물론, 푹의 영업마케팅까지 해주는 격이라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향후 통신사들이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데이터 요금이기 때문에 (데이터 트래픽이 많이 나오는) IPTV에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경쟁이 시작되면서 통신사들은 모바일TV 이용 확산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분주한 상황이다.
이통3사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해당 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모바일 IPTV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키로 결정함에 따라 모바일 IPTV 이용자는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에는 매월 2천~3천원 가량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모바일 IPTV 등을 통해 데이터 통신비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데이터 통신비의 감소보다는 가입자 확대를 통해 얻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입자가 확보되면 모바일 IPTV를 활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분야의 전문가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이통사들이 모바일 IPTV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오히려 다양하게 수익 모델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안정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한 후, 양방향 광고를 연계하는 모델이 먼저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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