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은 2일 최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 사격에 이어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며 정부 당국에 철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북한이 NLL 인근에서 포탄 사격을 실시하고 새로운 형태의 4차 핵실험이 있다고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연평도 포격의 충격과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 또 다시 NLL 인근에 포격을 가하는 북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국제사회에서의 고립만을 심화시킬 뿐이다. 중국 정부도 이례적으로 북한의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면서 "북측에 일체의 도발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고,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시 확실한 응징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7선 중진인 서청원 의원은 "북한의 소행으로 보이는 무인기가 연평도에서 발견됐고,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에서는 청와대를 촬영한 기록이 나왔다. 연평도 포격 보다 국민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대목"이라며 "대한민국 국방부가 무방비 상태인지 심각하게 점검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역시 7선이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은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에 대해 막말로 반응하면서 무인 정찰기를 청와대 상공까지 보내고 NLL 남쪽에 포탄 사격을 하는 것을 보면 또 다른 도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최근 김정은의 26살난 여동생이 우리의 대통령 비서실장에 해당하는 노동당 서기실장을 맡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정은 주변에 믿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고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점에서 보면 북한은 조만간 4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제사회와의 공조 하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선인 이인제 의원은 "국방부가 '북한이 가까운 시일 안에 4차 핵실험을 할 징후는 없다'는 한가한 논평을 내고 있는데, 과거 1~3차 핵실험 때도 그모양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북한의 핵실험 자체가 엄중한 도발이고 특히 4차 핵실험은 핵탄두의 소형화·경량화·다종화를 통해 운반수단에 탑재, 실전에 배치되는 단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경우 한반도 안보정세가 본질적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국방부가 이런 식의 한가한 논평을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고 질타했다.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4선 원유철 의원은 "북한의 이 같은 행태는 우리와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자신들의 경제난과 체제 붕괴 위기를 탈피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자멸행위"라며 "북한은 무엇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길인지 깨닫고 모든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개혁과 개방, 정상국가의 길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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