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외투기업 R&D(연구개발) 센터와 외국대학 국내 분교의 성공적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신규 R&D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발표했다.
산업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우수 부설연구소를 지원하는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사업 안에 '글로벌 융합ATC' 트랙을 신설, 외투기업 R&D 센터 또는 외국대학 국내 분교와의 공동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규모는 최대 5년 이내, 매년 6억원 내외 규모며 올해는 30억원의 예산으로 5개 컨소시엄을 선정·지원한다.
글로벌 융합 ATC 사업은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외투기업 R&D 센터의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정부 R&D 최초의 전용 프로그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기술경쟁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에게는 우수한 해외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하고, 외투기업 R&D 센터에게는 국내 기술개발 파트너십 구축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성공적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외국대학 국내분교 유치를 촉진하고 국내 우수인재의 입학·고용 등 인력교류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외투기업이 국내 기업과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협업할 경우 우리 산업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산업부 R&D 사업실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투기업이 참여해 R&D를 수행한 경우 사업화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된 종료과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 대비 사업화 매출액은 4.3배, 수출 비중은 1.8배, 수출액은 7.7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글로벌 융합ATC 사업의 성공을 위해 향후 외국계 공대 교수 등 외국어 실력이 우수한 전문가로 글로벌 평가단을 구성하는 한편 과제 제안서, 사업 계획서, 보고서 등 관련 서식과 규정을 영문으로도 제공하는 등 외투 R&D 센터와 외국대학 국내 분교의 국내 R&D 진입장벽을 제거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7일 공고된 글로벌 융합ATC 사업은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신청서 접수를 받는다.
차동형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글로벌 융합ATC 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외국계 기업·대학간의 공동 기술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사업성과에 따라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 등 다른 사업에도 융합트랙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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