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이 큰 폭으로 올랐다.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가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국내 생산량이 해외 수요를 충족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분기별로도 1·4분기 누적 기준 전년동기 대비 판매 성장률이 10%에 달했다. 다만 지난달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내수 판매는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3만9천5대, 해외 23만2천997대 등 총 27만2천2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발표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내수 판매는 소폭 감소했으나,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략 차종들에 대한 판매 증가로 국내판매 감소분을 만회해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1.3% 감소한 3만9천5대를 기록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근무일수 증가 영향으로 11.4%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9천169대가 팔리며 2년 6개월만에 최다 판매고를 올렸다. 노사간 증산 합의를 통해 생산량이 늘어난 봉고 트럭이 5천231대로 뒤를 이었다. K5, K3, 스포티지R도 각각 4천549대, 4천440대, 4천223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견인했다.
특히 지난 1월 상품성을 대폭 강화해 새롭게 선보인 K9은 전년동월 대비 17.9%, 전월 대비 5.1% 증가한 613대가 팔렸다. 700대가 팔렸던 2012년 9월 이래 최대 실적이다.
레저용차량(RV)인 모하비도 계절적 요인으로 지난달 1천102대 팔리며 2008년 3월 이래 6년만에 최다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달 수출은 국내생산 분 11만6천313대, 해외생산 분 11만6천684대 등 총 23만2천997대로 전년동월 대비 18.5% 증가했다. 노조의 주말 특근거부가 있던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공장 생산 분이 22.7% 증가했고 해외공장 생산분도 14.6% 늘었다.
차종별로는 프라이드를 비롯한 K3(포르테 포함), 스포티지R, K5 등 주력 차종들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프라이드가 3만5천50대가 팔리며 해외 판매 차종 중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어 K3, 스포티지R, K5, 쏘렌토R이 각각 3만4천977대, 3만4천515대, 2만7천581대, 2만2천497대 팔리며 선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판매는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 판매는 소폭 감소했으나,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략 차종들에 대한 판매를 늘려 국내판매 감소분을 만회했다"며 "특히 노조의 주말 특근거부가 있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공장 생산분 증가가 전체적인 판매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 판매를 모두 합한 기아차의 올 1분기 누적 판매대수는 국내 10만8천5대, 해외 66만4천193대 등 총 77만2천19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0% 증가한 수치다. 국내 누적 판매량은 0.6% 줄었지만 해외판매가 11.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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