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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코란도 패밀리' 봄바람 타고 고공비행


코란도C·코란도 투리스모·코란도 스포츠 등 실적 호조…"SUV 명가 재건 박차"

[정기수기자] 올해도 전체 자동차 내수시장이 더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다인승·다목적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넓은 실내공간과 다양한 공간 활용성 등의 장점으로 장거리 여행을 포함, 도심에서의 실생활에서도 SUV를 선호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차를 몰고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에 더 없이 좋은 봄날, 최고의 선택은 단언컨데 SUV다.

무쏘, 코란도, 렉스턴 등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SUV의 명가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패밀리'가 화창한 봄햇살을 받으며 판매량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는 지난해 4월 이후 올해 2월까지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매달 5천대 이상 판매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세가 주춤해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쌍용차의 실적은 단연 돋보이는 성과"라며 "쌍용차 브랜드 가치의 회복과 함께 특히 '코란도 패밀리'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2011년 소형 SUV 코란도 C 출시 후 2012년 레저유틸리티차량(LUV) 코란도스포츠, 지난해 2월 코란도 투리스모를 선보이며 3가지 라인업을 완성했다.

코란도 C는 풀체인지(완전변경)된 2011년 전년 대비 554% 증가한 4만612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효자 모델이다. 이어 2012년에는 4만9천660대를 판매했고 지난해에는 내수 1만9천371대, 수출은 3만7천437대 등 총 5만6천754대를 팔아치우며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에 기여했다.

여기에 쌍용차가 지난해 8월 2년여 만에 새롭게 선보인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뉴 코란도 C'는 프리미엄 ULV(도시형 레저 차량)를 개발 콘셉트로 내외관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하고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비롯한 운전자 공간에 신차 수준의 개선을 이뤄냈다.

외관은 새롭게 디자인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등 전면부 디자인을 대폭 개선하는 등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와 함께 '코란도 패밀리 룩'의 완성도를 한층 강화했다. 실내에는 운전석 통풍시트를 비롯한 편의사양과 레드가죽시트 패키지 등이 적용됐다.

특히 구동계통 최적화를 통해 연비를 기존보다 8.4% 향상시켰으며, 소음 및 진동 역시 대폭 개선시켰다.

코란도C는 올 들어 벌써 9천95대가 팔려나가며 쌍용차 SUV 명가 재건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코란도C는 올 1~2월 누적으로 내수 3천192대, 수출 5천903대 등 총 9천95대가 판매됐다. 이는 같은 기간 쌍용차의 전체 판매대수인 2만3천439대의 40%에 육박하는 수치다.

코란도 투리스모 역시 판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지난해 2월 출시 후 월 평균 900대 이상이 판매되며 국내시장에서 1만395대의 판매고를 기록, 쌍용차의 작년 내수시장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을 견인했다. 수출 역시 5천156대를 기록했다. 올 들어 2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도 내수 1천622대, 수출 1천45대 등 총 2천667대를 팔아치웠다.

9인승과 11인승으로 구성된 다목적 레저 차량(MLV)인 코란도 투리스모는 쌍용차가 프리미엄 MLV(다목적 레저 차량)를 개발 콘셉트로 2년 6개월의 개발기간 동안 1천800억여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개발했다. 동급 유일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 여름철 빗길 주행이나 오프로드 주행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체어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데다 체어맨 W와 동일한 리어(rear) 멀티링크(multi-link) 서스펜션을 적용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쌍용차는 또 지난해 6월 코란도 투리스모에 하이루프를 올려 더욱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한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를 선보이고 동급 최초로 스마트키 시스템을 장착하는 등 편의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차량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각종 편의사양을 새롭게 적용해 비즈니스·의전·장거리 여행 등 다양한 목적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전고를 높인 하이리무진 모델 중 9인승은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 9인승 모델이 유일하다"며 "4륜구동도 기본 적용돼 눈길 등 험로에서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도 주행 가능(6인 이상 탑승 시), 연간 자동차세 6만5천원 등 기존 코란도 투리스모의 경제적 혜택도 그대로 누릴 수 있어 판매량은 점점 더 늘고 있는 추세다.

레저와 스포츠 등에 특화된 코란도 스포츠도 국내 유일의 후방 데크를 활용한 차별화된 활용성으로 출시 이후 기복 없이 탄탄한 판매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첫 출시된 해 3만5천828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내수 2만3천435대, 수출 1만1천966대 등 총 3만5천401대를 판매해 꾸준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2월까지 누적판매대수 역시 내수 4천307대, 수출 2천278대 등 총 6천585대를 판매하며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트로닉 5단 자동 변속기를 새롭게 탑재한 모델을 선보였다. 새 변속기는 차량의 주행상태와 운전자의 주행의지를 스스로 감지해 전달하는 최첨단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최적의 변속 시점을 찾아내며, 고속주행 시 탁월한 정숙성을 제공한다. 레버 좌측에 위치한 팁(Tip)스위치를 조작해 수동 모드도 즐길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로 기네스에 등록돼 있는 코란도는 국내 SUV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존재"라며 "고유의 강인하고 다이내믹한 디자인, 독보적인 사륜구동 기술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주행성능으로 SUV 강자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란도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매력적인 패밀리룩과 시장 요구를 적극 수용해 대폭 개선된 상품성 등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올해 뉴 코란도 C 등 코란도 패밀리와 렉스턴W 등 지난해 상승세를 주도한 SUV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소형 SUV 'X100(프로젝트명)'을 출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쌍용차는 지난 2012년부터 '쌍용 어드벤처 익사이팅 RPM' 프로모션을 진행해 소비자와 동호회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어드벤처 마케팅이란 쌍용차 아웃도어 마케팅 활동에 적용되는 공식 프로모션 브랜드다. '신나는, 짜릿한'의 뜻을 지닌 excting과 분당 엔진 회전 수를 말하는 RPM을 활용한 타이틀은 가장 흥미진진하고 즐거운 순간을 의미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통해 자동차 레저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의 기회로 삼을 뿐 아니라, SUV의 장점과 쌍용차가 축적해 온 사륜구동 기술의 우수성을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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