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앞으로 조리개나 노출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는 LG G2를 통해 스마트폰 사진작가로 변신한 박찬욱 영화감독의 말이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발전하면서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작가가 등장하고 관련 사진전도 열리고 있다. 기업들도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시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김중만·박찬욱 스마트폰 사진전' 자선행사를 진행한다. 전시된 약 70여장의 사진은 모두 LG G2로 촬영한 것이다.
사진작가 김중만과 영화감독 박찬욱은 태국, 중국, 모로코, 한국 등지에서 오직 'LG G2'만으로 천여장의 사진을 촬영했고 이중 대표작을 전시했다.
행사 수익금 전액은 시력 장애 아동과 노인들의 개안 수술비로 고려대학교 의료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김중만 작가는 지난해 초에도 팬택 베가 R3 스마트폰을 통한 사진전 '베가의 눈으로 본 세상'에 참여, 수익금 4천500만원을 고려대 의료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24일 사진전 소개행사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은 "현재 스마트폰 사진은 큰 사이즈로 출력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놀라운 화질을 자랑한다"라며 "앞으로 조리개, 노출 등을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만일 현실이 된다면 전문가들의 서브카메라로 훌륭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장점으로 '휴대성'을 꼽기도 했다.
김중만 작가는 "사진이 직업이다 보니 스마트폰 카메라를 진지하게 활용하고 있다"라며 "냉철하게 판단하면 기능적으로 스마트폰이 1~2% 부족할 수 있지만 주머니에 항상 들고 다니면서 기록할 수 있는 휴대성 등 장점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능이 좀 더 발전한다면 비주얼 적으로 가치가 높은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간이 가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술 완성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철훈 LG전자 MC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카메라를 비롯한 스펙 경쟁은 본질적인 소비자 가치를 줄 수 있을 때 의미를 가진다"라며 "스펙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한편 아마추어 작가들 중에서는 한창민씨가 지난해 스마트폰 사진전 '지난 일년'전을 열었고 최근에는 '나는 찍는다 스마트폰으로'를 내기도 했다. 디자이너 출신인 김민수씨도 지난해 말 '스마트폰 일상이 예술이 되다' 시리즈의 두 번째 사진집을 출간했다.
이들은 아이폰으로 사진을 주로 찍어 애플 아이폰과 포토그래퍼(사진작가)의 합성어 '아이포노그래퍼'라는 신조어로 불리기도 한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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