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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탓에 '선글라스'도 인기


눈 건강 위해 찾는 고객 늘어…40~60대 중장년층 구입↑

[장유미기자]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으로 선글라스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업체들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1, 2월 두 달간 선글라스 매출을 살펴본 결과, 겨울 동안 사상 최대 매출 비중은 물론, 신장률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신세계백화점의 13~14년 겨울 선글라스 매출 비중은 12.9%를 기록, 11~12년 겨울 7.2%, 12~13년 겨울 7.4%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1, 2월 두 달간 선글라스 매출은 전년에 비해 29.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 겨울 우리나라를 강타한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심이 눈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선글라스가 불티나게 팔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안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미세먼지 탓에 눈병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과 봄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공기 상태가 나빠지면서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 또 공기오염이 심한 곳에 사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안구건조증 발생 위험도 40%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안과 전문의는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최근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선글라스나 보안경으로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에 관심이 높은 40~60대 중장년층도 선글라스를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봄에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평년보다 심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선글라스의 매출은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는 여름까지 그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오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에스까다, 폴리스, 제냐, 랑방, 탐포드, 레이밴 등 유명 브랜드의 올해 신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들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또 본점 신관 4층에서는 선글라스 편집매장 '콜렉트(COLLECT)'가 이달부터 문을 열고 최신 트렌드의 패션 선글라스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민병도 잡화팀장은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으로 때아닌 선글라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본격적인 선글라스 시즌을 앞두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은 물론,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용이한 알이 큰 오버사이즈의 다양한 제품들을 일찌감치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여 고객몰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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