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이스라엘 비메모리 반도체업체 타워재즈가 동부하이텍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그룹이 동부하이텍 매각을 진행중인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체의 해외 매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관련 기술 유출 등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타워재즈가 산업은행 및 매각 주관사 등에 동부하이텍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워재즈는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로 국내에도 진출, 전력반도체나 이미지센서 등 분야에서 동부하이텍과 경쟁해왔다. 현재 2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국내 시장 공략 강화 등을 위해 동부하이텍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동부그룹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동부하이텍을 매각키로 하고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을 공동 매각주관사로 선정,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강화 등에 관심이 있는 SK그룹이나 LG그룹이 주요 인수 대상자로 꼽혀 왔으나 현재 양측 모두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해외 매각을 허용, 타워재즈 등과 같은 외국계 기업의 인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현행법상 국가핵심기술 보유 업체의 해외 매각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의 승인대상이다. 다만 동부하이텍 매각은 이에 해당사항이 없어 해외 매각의 경우 걸림돌도 없다. 국내 비메모리업체의 해외 매각에 따른 기술 유출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업계가 메모리 분야에 집중돼있는 상황에서 비메모리업체의 해외 매각은 전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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