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이기주)은 최근 잇따른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인한 국민의 불안 심리를 악용한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의 2차 사이버 사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들어 카드 3사, 의료관련 협회, 통신사 등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확인이나 집단소송 안내, 피해보상 사칭 등의 내용으로 사이버 사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KISA 측은 설명했다.
KISA 측은 "개인정보 유출사고 업체는 문자메시지나 전화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관련 안내를 하지 않는다"며 "공공기관, 카드사, 통신사 등을 사칭해 이름, 카드번호, 은행계좌번호 등 일부 개인정보를 언급하더라도 절대 금융정보나 개인정보 등을 알려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KT 개인정보 유출사고의 경우는 KT로 하여금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에게 이메일, 우편을 통해 통지하도록 하고 자사 홈페이지(www.olleh.com)에 개인정보 유출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고객 조회시스템'을 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KISA 측은 솔깃한 내용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문자 메시지를 받더라도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주소를 절대 클릭하지 말고 삭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명선 침해사고대응단장은 "사이버사기로 의심되는 문자나 전화를 받을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118번)으로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사이버사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희망하는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전화번호가 변작된 국외발 전화를 차단하고 스미싱을 분석해 해당 문자와 악성앱 서버 차단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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