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의 7세대 '신형 쏘나타'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신형 쏘나타는 차체에 초고장력 장판 적용을 확대, 안전성을 높였다. 대신 그만큼 무거워졌다. 이에 따라 연비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신형 쏘나타의 연비는 중형차 중 가장 우수한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4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 미디어 사전 설명회'를 갖고 이달말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의 렌더링 이미지와 제원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오는 5일부터 신형 쏘나타의 국내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판매에 돌입한다.
지난 1985년 첫 선을 보인 쏘나타는 1~6세대 모델에 걸쳐 '국민 중형차'로 자리매김한 현대차의 대표모델이다. 신형 쏘나타는 '잘 달리고, 잘 서는' 차량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차체 구조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초고장력 강판(AHSS)은 일반 강판보다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다. 기존 모델(21%)보다 2.4배 증가한 51%의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됐다.
하지만 AHSS는 마그네슘합금이나 알루미늄합금보다 무겁다.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비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지난해 말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가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기존 13.8%에서 51.5%로 4배가량 높여 기존 모델 9.3~9.6km/ℓ보다 소폭 감소한 9.0~9.4km/ℓ의 연비를 보였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신형 쏘나타의 연비가 기존 모델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소나타의 무게는 공차중량 기준 1천460kg이다. 이는 기존 모델인 YF소나타(1천415kg)보다 3.2% 증가한 수치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은 높이면서 무게가 늘어났다.
하지만 신형 쏘나타의 연비(2.0 모델 기준)는 리터당 12.6km/ℓ로, 기존 11.9km/ℓ에 비해 6% 가량 향상됐다.
이날 황정렬 현대차 상무는 "LF쏘나타의 무게는 경쟁차인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한국GM '말리부'보다 가벼운 수준"이라며 "동급 최고의 안정성을 갖춘 것은 물론, 연비 또한 현재 나와 있는 중형차 중에서 가장 우수하게 개발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LF쏘나타의 파워트레인 등 상세 제원과 가격을 이달말 예정된 출시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공개된 신형 쏘나타의 외관 디자인이 신형 제네시스와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도입하면서 통일감과 일관성을 갖춘 패밀리 룩을 지향하고 있다"며 "LF쏘나타와 신형 제네시스와 느낌이 비슷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형 쏘나타에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Fluidic Sculpture 2.0)'이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두번째로 적용됐다. 아울러 7세대를 거치며 진화한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 미학 '이너 포스(Inner Force)'를 통해 ▲절제된 선과 조형 ▲사용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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