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유럽을 방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유럽 현지 점검에 나선다.
정 회장의 이번 유럽 방문은 6년간 침체됐던 유럽 자동차시장이 올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대·기아차의 판매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행보로 풀이된다.
정 회장의 유럽방문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5개월만으로 당시 정 회장은 "유럽시장 본격 회복에 대비한 준비체계를 구축하라"고 당부했다.
정몽구 회장은 4일 유럽행 비행기에 올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과 현대차 체코공장에 들러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이후 독일 프랑크 푸르트에 위치한 유럽기술연구소와 유럽판매법인을 찾아 업무보고를 받고 판매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쌍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러시아공장도 방문해 러시아시장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잡은 현대차 쏠라리스, 기아차 리오의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을 점검한다.
한편 이날 정 회장은 출국에 앞서 유럽시장 전망과 관련, "유럽 현지공장을 비롯해 4곳에 들러 상황이 어떤지 살펴보러 간다"며 "유럽에서는 4륜 구동(자동차)가 드물다. 제네시스는 한국과 미국이 주력 시장"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하면서 4륜구동 방식인 전자식 AWD(All Wheel Drive) 시스템 '에이치트랙(HTRAC)'을 처음 적용했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시장에서 제네시스를 1천대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다. 유럽시장에서는 판매 확대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대신 주력시장인 한국과 미국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점치고 있다.
이달 말 국내 첫 선을 보일 예정인 신형(LF) 쏘나타와 관련해서는 "(판매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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