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제혁신 3개년, 민생 빠진 반쪽짜리 담화"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년인 25일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에 대해 민주당이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민주당 이윤석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년 담화문은 우려했던 대로 일방통행식, 불통의 담화였다"며 "박근혜 정부 1년 동안, 사라져버린 경제민주화, 가계 빚 1천조 시대, 절망에 빠진 민생과 깨져버린 약속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불통·불신·불안의 '3불 시대'였던 지난 1년의 현실은 외면하고, 장밋빛 청사진만 나열하는 대통령의 말씀은 공허해 보였다"며 "더구나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말씀만 쏟아냈다. 한마디로 국민의 아픔을 외면한 실망스러운 담화"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대변인은 "실체가 모호한 창조경제,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성 없는 공공부문 개혁, 복지가 빠진 내수 활성화로는 경제혁신을 이룰 수 없다"며 "민생이 빠진 반쪽짜리 담화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초당파적이고 범국가적인 공론의 장으로 제안한 '통일시대준비위원회'를 수용한 것"이라며 "향후 위원회는 여야정 정치권과 시민사회, 그리고 모든 국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막상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뚜껑을 여니 민생과 서민은 없고, 백화점식 나열과 잘 포장된 보고서가 아닌지 의문스럽다"며 "민주당은 무능한 경제팀이 만들어낸 과거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유사품은 아닌지 철저히 검증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