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그동안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 대해 비판적 관점을 표출했던 정청래 의원이 지방선거 전 김 대표 사퇴와 조기 선대위 체제 구축을 요구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의 혁신 방향과 과제' 토론회에서 "지금 당 지도부의 얼굴로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인가에 깊은 고민이 있다"며 "조기 선대위를 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김 대표의 지방선거 전 사퇴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문재인 의원의 전면 등판을 주장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48%를 흐트린 우경화가 문제였다"며 "결국 지금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 12%에 문재인 의원을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후보를 찍었던 이들을 되돌리기 위해 구당의 심정으로 문재인 의원이 구원등판해야 한다"며 "그래야 지지자들은 변화된 얼굴을 보면서 민주당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김한길 대표의 우경화 전략에 대해 강한 비판을 이어가면서 선명 야당의 길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시민 참여를 끊어버렸다"며 "새누리당만 퇴행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민주당도 민주적 시민 참여의 통로를 끊은 퇴행이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 승리를 위한 혁신 조건은 축의금을 5만원 내느냐, 6만원 내느냐가 아니다"며 "자기 당 후보가 잘못해서 재보궐 선거가 일어나면 그 당은 후보를 내지 말자고 했는데 진짜 그렇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 안철수 신당은 새로 출발하므로 과거에 대한 책임이 없지만 민주당은 스스로 팔다리를 잘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당내 조경태 최고위원에 대한 단호한 징계도 요구했다. 정 의원은 "당론에 배치되는 해당 행위를 하는 의원은 공개적이고 단호하게 경고해야 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조경태 최저의원은 출당 제명해야 한다. 중징계 경고를 해야 당의 기강이 세워진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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